한눈에 보기

  • 앞발 신호는 애교가 아니라 목적 있는 의사소통이다
  • 원인은 관심·생물학적 욕구·불안·놀이 네 가지다
  • 생활에서 원인을 못 찾으면 몸 상태를 확인한다

핵심 답

앞발로 사람을 치는 행동은 애교보다 의사소통에 가깝다. 수의학에서는 관심 끌기 행동으로 분류한다. 짖기, 낑낑거리기, 물건을 물어 오는 행동도 같은 범주에 들어간다.

원인은 크게 네 가지다. 관심과 애정 요구, 배고픔과 갈증 같은 생물학적 욕구, 불안과 스트레스, 놀이 요구다. 논현동 동물병원 진료실에서도 보호자가 원인을 짚지 못한 채 내원하는 경우가 있다.

세 번째 원인에는 건강 문제가 섞여 있다. 생활 환경에서 이유를 찾지 못하면 몸의 불편을 의심하는 순서가 된다.

앞발로 톡톡 치는 강아지, 애교가 아니다
사진: 수의사 이태호 유튜브 캡처

원장 설명

반려견이 상황을 읽고 움직인다는 점을 두고 시그니처동물의료센터 이태호 원장은 유튜브 채널 '수의사 이태호'에서 "병원 가려고 그걸 꺼내서 옆을 열어주려고 하면 이미 점프해서 들어가요"라고 말했다. 이동장을 보고 다음 상황을 예측한다는 뜻이다.

원인 분류에 대해 이 원장은 "그리고 두 번째 원인은 생물학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욕구이긴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밥, 물, 배변 신호가 여기에 해당한다.

내원 계기를 설명하면서 이 원장은 "이렇게 말씀해 주시는데 몇몇 분들은 정말 아이가 병원 오자고 해서 왔어요"라고 밝혔다. 평소 하지 않던 신호가 반복되자 보호자가 이상을 눈치챈 사례다. 그 반려견은 올 때마다 원인이 달랐고 장염과 요통도 있었다.

행동이 거세질 때

신호를 무시하면 톡톡 치던 행동이 세게 긁기나 옷 물기로 번지기도 한다. 논현동 동물병원 상담에서도 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행동이 강해진 사례가 나온다.

같은 행동에 날마다 다르게 반응하면 반려견은 혼란을 느낀다. 행동이 격해진 뒤에 요구를 들어주면 강한 신호가 통한다고 학습한다. 잠잠해진 뒤에 원인을 찾고 반응하는 순서가 낫다.

오해와 사실

Q. 앞발로 치는 건 애교 아닌가.

애교인 경우도 있다. 다만 뚜렷한 목적을 가진 대화 시도인 경우가 더 많다.

Q. 원인을 모르면 그냥 두어도 되나.

욕구가 풀리지 않으면 신호가 길어지고 세진다. 짖기나 무는 행동으로 번지기도 한다.

Q. 앞발 신호만 보면 되나.

신호 자체보다 그때 함께 나타나는 변화가 단서다. 자세, 식사량, 활동량을 같이 본다.

이럴 땐 동물병원으로

  • 평소 하지 않던 앞발 신호가 며칠째 반복된다
  • 신호를 보내며 한쪽 다리를 들거나 자세가 굽는다
  • 활동량이 줄고 밥을 예전보다 적게 먹는다
  • 특정 부위를 강박적으로 핥거나 긁는다
  • 구토나 설사가 함께 나타난다

논현동 동물병원 내원 전에는 행동을 찍은 영상과 발생 빈도를 기록해 두는 편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 증상이 밤에 몰린다면 강남 24시 동물병원처럼 진료 가능한 시간대를 미리 확인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