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 입안 덩어리의 52.7%는 종양이 아닌 병변이었다
  • 종양으로 확진돼도 양성이 악성의 약 2.8배였다
  • 혹이 보이면 조직검사로 성격부터 확인한다

무엇이 문제인가

반려견 입안에서 만져지는 덩어리를 두고 보호자는 대개 암을 먼저 떠올린다. 국내 자료는 다른 그림을 보여준다.

전체 338건 가운데 178건, 비율로 52.7%가 종양이 아닌 '종양유사병변'으로 분류됐다. 신생물로 확진된 사례는 160건, 47.3%였다.

종양유사병변은 상당수가 과증식성 병변이었다. 이 가운데 3분의 2가량이 치은·섬유성 증식이었다. 염증성 병변에서는 궤양성 구내염이 33.3%, 치은염·치은구내염이 27.5%를 차지했다.

종양 160건만 떼어 보면 양성이 118건으로 73.7%, 악성이 42건으로 26.3%였다. 양성이 악성의 약 2.8배다. 양성에서는 말초성 치성섬유종이, 악성에서는 편평세포암종이 가장 많았다.

악성 1위가 편평세포암종이라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미국·유럽 연구에서는 악성 흑색종이 가장 흔한 악성 구강 종양으로 보고돼 왔다.

왜 지금인가

전남대 수의대 조현민 교수팀은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1년간 국내 동물병원 세 곳에서 구강 생검을 받은 338마리의 기록을 되짚었다. 결과는 지난달 The Veterinary Journal에 게재됐다.

대상 견종은 몰티즈 74마리, 믹스견 50마리, 푸들 29마리, 비숑 프리제 22마리, 시추 19마리 등이었다. 소형견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구진은 소형견이 많은 국내 양육 환경을 배경 중 하나로 꼽았다. 소형견은 중증 치주질환에 약하고, 그 결과 혹처럼 보이는 반응성 치은 증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이는 악성 여부와 맞물렸다. 악성 종양 환자의 중앙 연령은 12세로 양성 9세보다 높았다. 분석에서는 나이가 한 살 많아질 때 악성일 오즈가 1.18배 오르는 경향이 확인됐다. 체중과 성별에서는 유의한 연관성이 나오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수치를 일반 반려견 전체의 유병률로 옮겨 읽는 데 주의하라고 덧붙였다. 수의치과 2차 진료 기관에서 생검까지 진행한 사례만 모았기 때문이다.

독자가 할 일

  • 입안에 덩어리가 만져지면 성격 확인을 위해 진료를 받는다
  • 조직병리 검사 없이 양성·악성을 단정하지 않는다
  • 소형견은 치주질환 관리를 평소 점검 항목에 넣는다
  • 12세 전후 노령견은 구강 확인 주기를 더 짧게 잡는다
  • 잇몸 붓기나 궤양이 반복되면 기록해 진료 때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