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 치통 방치 후 심내막염·패혈증·뇌졸중까지 겹쳐 발병했다
  • 입속 세균이 혈류를 타고 심장 판막에 자리 잡으면 위험하다
  • 발열이 길어지거나 판막 질환이 있다면 치과 치료 전 반드시 알려야 한다

무엇이 문제인가

치통을 단순한 통증으로 넘기다 심장까지 손상된 사례가 보고됐다. 영국에 사는 42세 남성은 휴가 중 생긴 치통을 진통제로 버티다 뒤늦게 병원을 찾았다. 검사에서 심장 판막 한쪽에 구멍이 발견됐고, 심장 내막에 염증이 생기는 심내막염과 전신 감염인 패혈증 진단을 받았다.

치료 과정에서 여러 차례 뇌졸중까지 겹치면서 몸 한쪽을 움직이기 어려운 후유증이 남았다. 수술과 재활을 거쳐 퇴원했지만 아이를 안아 올리는 동작조차 버거운 상태로 전해졌다. 단순한 치통이 심장 질환으로 번진 경로는 입속 세균이었다. 잇몸이나 충치 부위에 머물던 세균이 혈류를 타고 이동해 심장 구조물에 자리 잡으면서 염증을 키운 것으로 설명된다.

왜 지금인가

건강한 사람은 혈액에 들어온 세균 대부분을 스스로 없앤다. 그러나 판막 질환이나 인공판막, 선천성 심장질환이 있으면 세균이 심장에 달라붙어 증식할 위험이 커진다. 잇몸이나 치아 상태가 나쁘면 양치나 식사 같은 일상 행동만으로도 세균이 혈류에 섞여 들어갈 수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판막에 세균과 혈액 성분이 뭉친 덩어리가 생기면 판막 자체가 망가질 수 있다. 이 덩어리 일부가 떨어져 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나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발열이 가장 흔한 초기 신호이며 오한, 식욕 저하, 체중 감소, 손발 피부의 붉은 반점이 동반되기도 한다. 다만 증상만으로 진단할 수 없어 혈액검사와 심장초음파 확인이 필요하다. 인공판막이나 과거 유사 질환을 앓은 사람은 특정 치과 시술 전 예방적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는 안내도 함께 나왔다.

독자가 할 일

  • 원인 모를 발열이나 오한이 수일 이상 이어지면 진료를 받는다
  • 충치나 잇몸 질환을 방치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치과 진료를 받는다
  • 인공판막이나 선천성 심장질환 병력이 있다면 치과 치료 전 이를 알린다
  • 손발바닥의 붉은 반점이나 손발톱 밑 출혈 흔적이 보이면 기록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