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 치아 사이 충치는 법랑질이 얇아 신경으로 빠르게 파고든다.
  • 위에서부터 깎아 들어가야 하므로 윗면 충치보다 삭제량이 많다.
  • 양치질만으로는 예방이 어려우므로 치실 사용을 습관화해야 한다.

치아 사이 충치가 더 위험한 까닭

치아 윗면이나 바깥쪽과 달리 인접면은 치실을 쓰지 않으면 닦아내기 어렵다. 광화문 치과 진료실에서 흔히 접하는 상황이다. 음식물 찌꺼기가 오래 머물면서 양쪽 치아에 동시에 충치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치아 구조상 인접면은 윗면보다 법랑질 두께가 얇다. 겉을 둘러싼 방어막이 얇아 충치가 조금만 진행돼도 상아질로 쉽게 진입한다. 상아질에 도달한 충치는 신경까지의 거리가 짧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쉽다.

위에서 내려다볼 때는 까맣게 변한 부분이 잘 띄지 않아 초기 발견이 어렵다. 병변이 커진 뒤에야 시린 증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게 된다. 치료 과정에서도 치아 손실이 커진다.

치아 옆면으로 기구가 들어갈 수 없어 위에서부터 치아를 깎아 내려가야 한다. 충치에 도달하기 위해 멀쩡한 윗면 일부를 깎아내야 하므로 치아 삭제량이 늘어난다. 수복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형태를 잡아야 하므로 삭제 범위는 더욱 넓어진다.

치아 사이에 생긴 충치, 윗면보다 더 깊고 빠르게 번진다
사진: 김반석입니다 유튜브 캡처

위에서 깎아 내려가는 치료법

인접면 충치는 발생 위치의 특성상 치료가 까다롭다. 반석치과 김반석 원장은 유튜브 채널 '김반석입니다'에서 "옆면에서 발생해서 진행되는 충치의 속도가 더 빠르거든요"라고 말했다. 방어벽이 얇고 신경과 가까운 구조적 한계 탓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충치를 제거하는 기구의 접근성도 문제다. 치아 옆면으로 기구를 넣을 수 없어 교합면을 뚫고 길을 내야 한다. 김 원장은 "그러면 결국에는 치아가 삭제된 부분이 이만큼씩은 없어져야 되는 거죠"라고 설명했다.

을지로 치과 상담 과정에서 환자들이 치료 범위에 놀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충치 병변의 크기보다 훨씬 넓은 부위를 깎아내야 완전한 제거가 가능하다. 치료 범위에 따라 수복 방식도 달라진다.

충치가 깊지 않다면 레진으로 수복할 수 있다. 손상 부위가 크면 본을 떠 수복물을 만드는 인레이 치료가 필요해진다. 정밀한 기공 작업이 필요하므로 치아를 다듬는 각도와 깊이까지 신경 써야 한다.

수복 후에는 치아 표면이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연마하는 과정이 필수다. 경계 부위에 턱이 지면 플라그가 고여 2차 충치로 이어질 수 있다. 기존 보철 치료가 원인이 되어 인접면 충치가 생기기도 한다.

크라운 치료를 위해 치아를 다듬는 과정에서 옆 치아 표면이 긁힐 수 있다. 거칠어진 표면을 연마하지 않으면 치태가 쌓여 새로운 충치가 생길 위험이 커진다. 기구로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어주면 우식 발생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치아 사이에 생긴 충치, 윗면보다 더 깊고 빠르게 번진다
사진: 김반석입니다 유튜브 캡처

오해와 사실

Q. 윗면이 깨끗하면 충치가 없는 것 아닌가.

위에서 내려다볼 때는 치아 사이의 충치가 잘 보이지 않아 광화문 치과 방문 환자들이 자주 오해하는 부분이다. 방사선 사진을 찍거나 빛을 투과시켜 보아야 내부로 번진 충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Q. 옆면만 살짝 때울 수는 없나.

치아 사이의 좁은 틈으로는 충치를 긁어내는 치과용 기구가 들어가지 않는다. 병변에 접근하려면 위에서 길을 내고 들어가야 하므로 기구가 지나간 윗면까지 함께 수복해야 한다.

Q. 한쪽 치아만 썩을 수도 있나.

음식물 찌꺼기가 끼어 발생하는 특성상 맞닿은 양쪽 치아에 함께 생길 확률이 높다. 운이 좋아 한쪽 면의 손상이 더 심할 수는 있어도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럴 땐 진료를

  • 치실을 사용할 때 특정 부위에서 자꾸 실이 끊어진다
  •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이 양치질로도 잘 빠지지 않는다
  • 찬물을 마실 때 특정 치아 사이가 시큰거린다
  • 씹을 때마다 치아 사이에서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
  • 과거 보철 치료를 받은 치아 주변에서 냄새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