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 청약 상위 15개 단지 중 12곳이 반경 500m 역세권이었다
- 같은 생활권에서도 역과의 거리에 따라 실거래가가 벌어졌다
- 청약 전에 역까지 도보 거리와 개통 예정 시점을 확인한다
무엇이 문제인가
역과의 거리가 청약 성적과 매매가를 가르는 기준으로 굳어졌다. 올해 1~8월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5개 단지 가운데 12곳이 반경 500m 안에 지하철역을 둔 단지였다. 부동산 정보업체 자료를 매일경제가 분석한 결과다.
전국 1위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099.1대1이었다. 상위권에는 서울 주요 지역의 역세권 단지가 나란히 올랐다.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도 여러 곳이었다.
지방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대구의 한 역세권 단지는 지난 4월 1순위 청약에서 21가구 모집에 2131명이 접수해 평균 101.48대1을 기록했다. 대구에서 세 자릿수 경쟁률이 나온 것은 2020년 6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매매시장도 다르지 않다. 광역급행철도 정차역에 붙은 경기 화성의 한 단지 전용 84㎡는 지난 6월 신고가를 새로 썼다. 한 달 전 거래보다 값이 뛰었다. 같은 지역에서 역과 떨어진 단지는 같은 달 거래가가 훨씬 낮게 형성됐다.
충남 아산에서도 역 도보권 단지 전용 84㎡가 7월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선거리로 약 1.5㎞ 떨어진 단지는 지난달 이보다 낮은 값에 손바뀜했다. 같은 생활권 안에서도 역 접근성이 가격 차이로 이어진 셈이다.
왜 지금인가
대출과 세금 규제가 이어지면서 수요가 입지로 몰리는 구도다. 역을 중심으로 상업·편의시설이 모이는 경우가 많아 실거주 만족도가 갈린다.
연내 분양 일정도 역세권에 몰려 있다. 충남 천안 서북구에서는 전용 84~116㎡ 총 1714가구 가운데 1628가구가 이달 일반분양에 나온다. 인근 전철역은 2029년 개통 예정이다.
인천 용현·학익 사업지에서는 전용 59~136㎡ 1949가구가 분양 중이다. 도보권 역은 2028년, 입주는 2030년 4월로 예정돼 있다. 경기 성남 분당에서는 총 1149가구 중 143가구가 이달 일반분양된다. 경기 양평에서는 총 333가구가 다음달 분양에 들어간다.
독자가 할 일
- 단지에서 역 출입구까지 실제 도보 거리를 지도로 잰다
- 예정 역세권이면 개통 시점과 입주 시점을 나란히 확인한다
- 같은 생활권에서 역과 거리가 다른 단지의 실거래가를 비교한다
- 청약 전 해당 단지의 1순위 경쟁률 추이를 확인한다
- 환승 없이 닿는 업무지구가 어디인지 노선도로 점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