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 생선 가시가 십이지장을 뚫고 췌장과 간까지 감염시켰다
  • 생선 섭취 후 복통·고열은 가볍게 넘길 증상이 아니다
  • 이상 증상 시 최근 먹은 음식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무엇이 문제인가

일본에서 생선구이를 먹은 79세 남성이 삼킨 가시 때문에 패혈증까지 겪은 사례가 보고됐다. 요카이치 하즈 의료센터 의료진은 전갱이구이를 먹은 뒤 명치 통증과 고열을 호소한 이 남성의 몸속에서 이상 소견을 확인했다. 컴퓨터단층촬영 결과 췌장 안에 가늘고 곧은 물체가 박혀 있었고, 간 곳곳에서는 고름 덩어리인 농양도 여러 개 발견됐다.

가시는 십이지장에 생긴 게실(장벽이 바깥으로 튀어나온 주머니)의 약한 벽을 뚫고 췌장까지 완전히 들어간 상태였다. 혈액 검사에서는 스트렙토코쿠스 인터메디우스균이 나왔고, 감염이 혈류를 타고 번지면서 간에 농양을 만든 것으로 의료진은 판단했다. 몸이 감염에 과도하게 반응해 장기를 망가뜨리는 패혈증까지 겹쳐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으로 이어졌다.

Operating room, Doylestown Emergency Hospital (c. 1923)
사진: Unknown author Unknown author /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왜 지금인가

의료진은 처음에 내시경으로 가시를 꺼내려 했으나 췌장 조직 안에 깊이 박혀 실패했고, 결국 전신마취 수술을 택했다. 수술 중 췌장과 십이지장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가시가 저절로 두 조각으로 부러졌다. 한 조각은 길이 7㎜로 확인돼 내시경으로 바로 제거했지만, 게실 안에 남은 나머지 조각은 접근이 어려워 당시엔 꺼내지 못했다.

수술 8일째 다시 찍은 CT에서는 간농양 개수가 오히려 늘었는데, 남은 가시를 찾으려 하자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의료진은 장이 움직이면서 자연스럽게 빠져나간 것으로 봤다. 이후 항생제 치료로 염증 수치가 내려갔고 남성은 수술 20일 만에 퇴원했다. 가시가 사라진 지 넉 달이 지난 뒤에는 간농양도 흔적 없이 없어졌다. 이 경과는 최근 미국사례보고저널에 실렸다.

독자가 할 일

  • 생선을 먹은 뒤 원인 모를 복통이나 고열이 생기면 바로 진료를 받는다
  • 진료 시 최근 생선을 먹은 사실을 의료진에게 알린다
  • 생선 가시가 걸린 느낌이 사라졌다고 임의로 안심하지 않는다
  • 소화기 증상이 며칠 이상 이어지면 영상 검사가 필요한지 상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