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 결론: 치아에 크라운을 씌운다고 신경치료가 무조건 필요한 것은 아니다.
  • 영향: 방사선 사진만으로 치료를 결정하면 충치 크기를 잘못 진단할 수 있다.
  • 행동: 신경치료 시 치아 격리 장치를 쓰지 않는다면 진료 중단을 고려한다.

크라운 치료와 신경치료는 목적과 대상이 다른 별개의 술식이다. 신경치료는 치아 내부의 신경이나 치수 조직에 문제가 생겼을 때 진행한다. 반면 크라운은 치아 겉면을 깎아내고 보철물로 덮어씌우는 과정이다. 신경에 염증이나 감염이 없는 상태라면 보철 치료만으로 마무리된다.

물론 치아를 깎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극이나 깊은 충치 탓에 신경치료가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크라운을 씌우기 위해 예방 차원에서 신경을 미리 제거하는 것은 과도한 접근이다. 임시 치아를 제대로 씌워 깎인 면을 보호하면 신경치료 없이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치아 손상 범위가 작다면 레진과 같은 재료를 활용해 치아를 덜 깎아내고 수복하는 방법도 존재한다.

정확한 치료 계획을 세우려면 방사선 사진과 육안 검사가 모두 필요하다. 방사선 사진만으로는 충치의 실제 크기를 과소평가하게 된다. 반대로 육안으로만 살피면 치아 내부나 뿌리 쪽의 문제를 놓치기 쉽다. 두 가지 검사를 병행하고 필요한 경우 확대경을 활용해 미세한 부분까지 살펴야 불필요한 진료를 막는다.

진단과 치료의 분리

현재 명동 치과 진료 일선에 있는 반석치과 김반석 원장은 유튜브 채널 '김반석입니다'에서 "신경 치료와 크라운을 하는 건 별개의 문제다"라고 말했다. 치아를 깎아 보철물을 씌우는 작업과 감염된 조직을 치료하는 과정은 목적이 다르다는 뜻이다. 두 가지를 항상 하나로 묶어서 진행할 필요는 없다.

정확한 상태 파악을 위한 진단 과정도 빠뜨릴 수 없다. 김 원장은 "입안은 보지도 않고 엑스레이만 보고 이렇게 치료를 결정을 한다"며 이러한 방식은 큰 오류를 낳는다고 설명했다. 방사선 사진만으로는 실제 충치 크기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반대로 방사선 촬영 없이 눈으로만 살피는 것도 위험하다.

진단 기기가 다양해져도 한계는 존재한다. 그는 "100% 진단할 수 있는 툴은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과 여러 각도의 방사선 촬영 결과를 종합해야 오진 확률을 낮춘다. 교차 검증을 거쳐야 치아를 최대한 보존하는 치료 계획이 나온다.

크라운 씌우면 신경치료 필수? 오진 막는 치과 확인법
사진: 김반석입니다 유튜브 캡처

오해와 사실

Q. 신경치료를 할 때 침이 들어가도 괜찮은가.

실제 을지로 치과에서 신경치료 시 치아 내부가 타액에 섞인 세균에 오염되면 치료는 실패로 이어진다. 이를 막기 위해 치아와 구강을 분리하는 고무 격리 장치 사용이 필수다. 격리 장치 없이 진료를 강행하면 감염 위험이 커진다.

Q. 레진으로 때우면 시린 증상이 무조건 생기나.

흐름성이 좋은 재료를 굳힐 때 발생하는 수축 현상이 시린 증상을 유발한다. 단단한 형태의 재료를 꼼꼼히 다져 넣으면 이런 부작용을 줄인다. 시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Q. 치료 후 통증이 있으면 무작정 기다려야 하나.

치아가 자극에 적응하며 스스로 방어벽을 만드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일주일 정도 지켜본 뒤에도 통증이 전혀 줄지 않는다면 내부 문제를 확인해야 한다. 방치하면 치수염으로 악화한다.

크라운 씌우면 신경치료 필수? 오진 막는 치과 확인법
사진: 김반석입니다 유튜브 캡처

이럴 땐 치과로

이는 명동 치과에 내원한 환자들이 뿌리 끝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신호다.

  • 방사선 촬영 없이 육안으로만 충치 치료를 결정한다
  • 신경치료를 할 때 입안을 막는 고무 격리 장치를 쓰지 않는다
  • 치료를 마친 뒤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통증이 전혀 줄지 않는다
  • 치아가 아주 조금 깨졌을 뿐인데 무조건 신경치료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