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 치아가 완전히 빠진 경우에만 즉각적인 응급 처치가 필요하다.
- 빠진 치아의 뿌리 세포가 마르거나 손상되면 다시 살리기 어렵다.
- 치아가 빠지면 우유나 식염수에 담가 60분 안에 치과로 가야 한다.
핵심 답
치과 진료에서 생명에 지장을 주는 응급 상황은 드물다. 치아가 부러지거나 통증이 심해도 대부분은 날이 밝은 뒤 을지로 치과를 방문하면 된다. 응급실에 가지 않아도 치료 결과에 큰 차이가 없다.
치과적인 응급 상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진통제가 듣지 않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급성 치수염이다. 치아 내부 신경에 갑자기 염증이 생기면 혈액 공급이 늘어나며 욱신거린다. 단단한 치아 구조 탓에 염증이 팽창할 공간이 없어 통증이 극심해진다. 가만히 있어도 아프고 뜨겁거나 차가운 온도 변화에 크게 민감해진다. 치아 신경의 가장 큰 역할이 온도를 감각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기능이 고장 나면 일상적인 식사조차 불가능할 만큼 큰 고통이 따른다.
둘째는 사고로 치아가 부러지거나 완전히 빠진 치아 외상이다. 치아가 부러진 정도라면 당장 응급 처치가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신경이 노출되었더라도 하루 정도는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부러진 범위가 넓어 덩어리가 떨어져 나간 경우라도 마찬가지다. 다음 날 치과를 찾아도 신경 치료나 보철 치료로 치아를 살릴 길이 열려 있다. 감염 우려가 있지만 하룻밤 사이에 치아를 뽑을 만큼 상태가 나빠지지는 않는다.
치아가 잇몸에서 완전히 빠졌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빠진 치아를 다시 심어 살리려면 60분이라는 골든타임을 지켜야 한다. 뿌리 세포가 살아있는 상태로 제자리에 넣어야 염증 발생을 줄인다. 30분 안에 다시 심었을 때 치아 생존율이 가장 높고 갈수록 희박해진다. 60분이 지나면 세포가 죽어 치아를 제자리에 넣어도 뼈와 붙지 않는다. 결국 치아를 잃고 다른 치료를 받아야 할 확률이 높아진다.

원장 설명
명동 치과 반석치과 김반석 원장은 유튜브 채널 '김반석입니다'에서 "응급으로 보는 상황은 어떤 경우가냐면 치아가 빠졌을 때요"라고 말했다. 치아가 조금 깨진 정도로는 당장 응급실에 갈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부러진 치아는 다음 날 일반 진료 시간에 방문해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 늦은 밤 무리하게 응급실을 찾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김 원장은 "그런 진통제가 듣지 않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되는게 급성 치수염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약을 먹어도 낫지 않는 통증은 치아에 구멍을 내 압력을 줄이는 처치가 필요하다. 압력만 빼주어도 통증이 크게 줄어들어 환자가 안정을 찾는다. 치과 전문 진료를 통해 신경을 마저 치료하면 원래 치아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다.
치아가 빠졌을 때 보관 방법에 대해 "왜냐면 물은 생리식 염수가 아니기 때문에이 세포랑 농도가 다르단 말이에요"라고 밝혔다. 맹물에 치아를 담그면 삼투압 현상으로 뿌리 세포가 터지기 쉽다. 대신 생리식염수나 흰 우유에 담가서 가져가야 한다는 뜻이다. 수돗물이나 정수기 물 모두 세포를 파괴하므로 피해야 한다.

오해와 사실
Q. 빠진 치아는 깨끗하게 씻어서 가져가야 하나. 치아 뿌리에는 치아를 잇몸과 연결하는 치주인대 세포가 있다. 수돗물로 씻으면 농도 차이로 인해 세포가 터져 죽으므로 절대 맹물에 닿게 해서는 안 되며, 을지로 치과에 갈 때까지 생리식염수나 우유에 보관해야 한다.
Q. 치아가 부러졌을 때도 당장 응급실에 가야 하나. 치아가 깨지거나 부러진 것만으로는 즉각적인 응급 처치가 필요하지 않다. 다음 날 치과에 방문해도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안정을 취하는 편이 낫다.
Q. 빠진 치아를 건조한 상태로 휴지에 싸서 가도 되나. 치아 뿌리의 세포가 건조해지면 괴사하여 치아를 다시 심었을 때 심각한 염증이 발생한다. 세포 생존을 위해 생리식염수나 흰 우유에 담가 촉촉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이럴 땐 치과로
신경치료가 필요한 상황인지 확인해야 하는 신호다.
- 사고나 충격으로 치아가 잇몸에서 완전히 빠졌다
- 진통제를 여러 알 먹어도 치통이 전혀 가라앉지 않는다
- 가만히 있어도 맥박이 뛰듯 치아가 욱신거린다
- 치아가 빠진 지 아직 60분이 지나지 않았다
- 빠진 치아를 생리식염수나 우유에 담가 보관 중이다
응급 대처에 참고할 정보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자료를 보면 빠진 치아를 우유나 식염수에 보관하기 어려울 때 입안 혀 밑에 넣고 이동하는 방법도 있다. 침은 생체 친화적인 액체라 세포 생존에 도움을 준다. 구급차를 타지 못해 마땅한 보관 용기가 없을 때 쓸 수 있는 임시방편이다. 어린아이는 치아를 삼킬 위험이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