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 AI가 만든 가상 인물이 광고와 피드에 등장한다.
  • 플랫폼은 표시를 붙이고 수익화와 추천에서 뺀다.
  • 계정 소개와 AI 표시를 먼저 확인한다.

무엇이 문제인가

카메라 앞에 서는 인물까지 AI가 만든다. 중국의 AI 배우 '팡타오즈'는 60초가 넘는 영상 광고에 출연해 수익을 냈다. 분홍색 슈트를 입고 인생 조언을 건네는 '그래니 스필스'도 실존 인물이 아니다.

이 계정의 팔로워는 8월 기준 틱톡 92만 명, 인스타그램 211만 명이다. 만든 사람은 두 명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다. 아이디어와 대본은 대화형 AI로 뽑고, 사람이 손본 뒤 영상 생성 도구로 화면을 만든다.

플랫폼은 선을 긋기 시작했다. 틱톡은 그래니 스필스의 일부 영상을 독창적이지 않은 콘텐츠로 보고 수익화 대상에서 뺐다. 스포티파이도 실존하지 않는 가수에게 'AI 페르소나' 표시를 붙이고 음악 추천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인기를 끈 '정서불안 김햄찌', '낭만 백수달' 역시 AI로 만든 가상 캐릭터다.

왜 지금인가

제작 도구 쪽에서는 이미 기본값이 됐다. 어도비가 2026년 한국을 포함한 8개국 디지털 크리에이터 1만6000여 명에게 물은 결과, 생성형 AI를 써본 응답자의 75%가 작업의 필수 요소로 꼽았다. 93%는 제작 속도가 빨라졌다고 답했다.

반대 방향의 선언도 나왔다. 구독자 409만 명인 유튜브 채널 'Vlogbrothers'의 행크 그린은 자신의 AI 사용 원칙을 공개했다. 자료 조사와 편집 과정에서 언어모델에 너무 기댔다고 인정한 뒤, 콘텐츠는 사람이 만들고 대본 작성과 편집에는 언어모델을 쓰지 않겠다는 기준을 세웠다. 그가 내린 답은 더 많이 만드는 것이 더 나은 것은 아니라는 쪽이었다.

전문가는 이렇게 본다

유튜버 뽀용뇽은 얼루어와의 인터뷰에서 "무엇을 만들지가 명확한 상태에서, 원하는 의도를 구현하는 데 AI는 유용해요"라고 말했다. 도구를 쓸지 말지보다 어디까지 맡길지를 정하는 일이 구독자의 신뢰와 직결된다는 뜻이다.

독자가 할 일

  • 피드에서 본 인물이 실존하는지 계정 소개를 확인한다
  • 음원과 영상에 AI 표시가 붙어 있는지 살핀다
  • 제품 후기는 사용 시간과 조건이 적힌 글을 고른다
  • 구독 중인 채널의 AI 사용 원칙 공지를 찾아본다
  • AI로 만든 이미지를 올릴 때 제작 방식을 함께 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