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 기능성 앰플을 여러 개 섞어 바르면 산도가 깨져 효과가 떨어진다.
  • 매일 다른 화장품을 쓰면 피부가 적응하지 못해 장벽이 무너진다.
  • 화장품을 바꾼 뒤 피부가 따갑고 붉어진다면 즉시 사용을 멈춰야 한다.

핵심 답

비타민C와 나이아신아마이드 등 기능성 앰플을 여러 개 섞어 바르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각 성분은 작용하기 좋은 산도가 다르다. 순수 비타민C는 산성 환경에서 효과를 내도록 만들어졌다. 반면 나이아신아마이드는 중성 환경에서 제 기능을 발휘한다. 야탑 피부과 진료실에서 보면, 두 성분을 섞으면 산도가 훼손되어 이도 저도 아닌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피부는 새로운 성분에 적응하는 데 에너지를 쓴다. 피부 상태에 맞춰 매일 다른 화장품을 바르면 피부는 쉴 틈이 없다. 바뀐 환경에 적응하느라 장벽이 손상될 위험도 커진다. 피부 세포가 재생되어 떨어져 나가는 주기인 28일, 즉 한 달 정도는 한 가지 핵심 성분만 꾸준히 바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안 습관도 피부 장벽에 큰 영향을 미친다. 민감하고 건조한 피부라면 매일 오일 클렌저를 쓰는 것은 피해야 한다. 오일 클렌저는 눈화장 등 짙은 화장을 지울 때만 부분적으로 써야 한다. 평소 가벼운 화장만 한다면 클렌징 밀크와 약산성 겔 클렌저만으로도 노폐물을 충분히 씻어낼 수 있다.

보습제를 고를 때도 제형을 살펴야 한다. 건조하고 민감하다고 해서 무조건 연고처럼 무거운 제형을 바르는 것은 좋지 않다. 오일 성분이 많은 연고형 보습제는 피부 표면을 덮어 열을 가두기 때문이다. 홍조가 있는 피부라면 갇힌 열로 인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수분 함량이 높은 로션 제형을 얇게 덧바르는 편이 낫다.

비타민C와 나이아신아마이드 같이 바르면 생기는 일
사진: 오늘도 빛나래 유튜브 캡처

원장 설명

늘샤인의원 원장은 유튜브 채널 '오늘도 빛나래'에서 "주요 성분은 단일화해서 사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야탑역 피부과를 찾는 환자들에게도 매일 다른 기능성 앰플을 번갈아 쓰거나 섞어 바르지 말라고 당부한다. 여러 성분이 만나면 어떤 화학 작용을 일으킬지 예측하기 어렵다.

원장은 "실제로도 많이 문제가 생겨서 오신 경우도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광고를 보고 기능성 화장품을 무분별하게 섞어 쓴 뒤 부작용을 겪는 환자가 많다는 것이다. 접촉성 피부염이 생기거나 색소가 오히려 짙어지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또한 클렌징 방식을 짚으며 "클렌징만 바꿔도 그냥 좋아질 수 있는 건 정말 많아요"라고 밝혔다. 피부 장벽을 이루는 지질을 과도하게 씻어내지 않는 것이 건강한 피부 유지의 기본이라는 의미다. 세안 전 손을 씻고 미지근한 물로 짧은 시간 안에 마무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비타민C와 나이아신아마이드 같이 바르면 생기는 일
사진: 오늘도 빛나래 유튜브 캡처

오해와 사실

Q. 아침에는 물로만 세안하는 것이 무조건 좋은가.

피부 타입에 따라 다르다. 자고 일어난 뒤 유분기가 많이 도는 지성 피부라면 아침에도 약산성 세안제를 써야 한다. 반면 유분기가 적고 건조한 피부라면 물 세안만으로도 충분하다.

Q. 비싼 화장품일수록 피부 장벽 회복에 유리한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야탑 피부과에서 상담을 받아보면, 고가의 화장품이라도 자신의 피부 타입과 맞지 않으면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성분 배합이 피부에 맞는지 확인하고, 자극이 없다면 굳이 다른 제품으로 바꿀 필요는 없다.

Q. 피부가 뒤집어졌을 때 팩을 하면 진정되는가.

아니다. 팩에는 여러 화학 물질이 들어 있어 민감해진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피부 상태가 나쁠 때는 팩을 하기보다 평소 쓰던 순한 보습제를 얇게 여러 번 덧바르는 것이 낫다.

이럴 땐 피부과로

  • 화장품을 바꾼 뒤 얼굴이 붉어지고 가려움증이 생겼다
  • 평소 쓰던 순한 로션을 발라도 피부가 따갑고 화끈거린다
  • 가습기를 틀고 물을 많이 마셔도 피부가 쩍쩍 갈라진다
  • 접촉성 피부염이 생겼는데 화장품으로 가라앉히려고 시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