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 다른 반려견과 함께 사는 강아지가 수명이 길고 훨씬 건강하다.
- 경제적인 여유보다 동반견의 존재가 장수에 5배 더 큰 영향을 미친다.
- 둘째 입양은 첫째가 4~7살일 때 성향과 체격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핵심 답
반려견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은 다른 동물과의 접촉이다. 한 마리보다 두 마리 이상을 함께 키우는 가정의 강아지가 건강 점수가 높다. 질병 발생 건수도 적게 나타나며 수명 연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동반 생활을 하는 강아지 중 70%는 다른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었다. 나머지 역시 고양이 등 다른 반려동물과 지내는 환경이었다.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것이 신체와 정신 건강에 이롭다는 뜻이다.
이러한 동반 효과는 보호자의 소득 수준이 주는 긍정적 효과보다 5배가량 크다. 부유한 환경보다 다견 가정이 주는 정서적 안정이 질병 예방에 더 유리하다. 혼자 지내며 고립감을 느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지속해서 분비된다. 이로 인해 면역 기능이 떨어지고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반면 다른 강아지와 함께 생활하면 불안감이 줄어들고 질병 취약성도 낮아진다. 특히 노령견일수록 동반견과 함께할 때 활동량을 꾸준히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다만 무작정 둘째를 들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 합사 시기를 결정할 때는 첫째 강아지의 나이와 성향을 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신사동 동물병원 진료실에서 종종 관찰되듯, 첫째 강아지가 예민한 성격이라면 낯선 강아지의 등장이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다른 강아지에게 공격성을 보이는 등 사회성이 부족한 경우에도 합사가 어렵다. 기저질환 탓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자원이 분산되므로 신중해야 한다.

원장 설명
압구정 동물병원 시그니처동물의료센터 이태호 원장은 유튜브 채널 '수의사 이태호'에서 "여기서는 총 5가지 환경요인이 건강에 영향을 준다라고 분석을 했어요."라고 말했다. 미국 2만여 마리 대상의 연구를 바탕으로 반려견 건강 결정 요소를 짚은 것이다. 거주지 안정성, 가구 소득, 사람 아이와의 접촉 등이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다른 동물과의 접촉, 보호자 연령 역시 반려견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조건이다. 한 지역에 오래 거주하고 보호자 연령대가 높을수록 반려견 건강 상태가 양호했다.
이 원장은 사람 아이와 함께 자라는 환경을 두고 "오오오 아이들과 같이 지낸 집의 강아지들이 덜 건강했어요"라고 설명했다. 보호자의 시간과 재정이 한정된 상황에서 사람 아이에게 자원이 집중된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반려견에게 소홀해지는 자원 분산 효과가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아이와 강아지가 함께 뛰어놀며 더 건강해질 것이라는 통념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오해와 사실
Q.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는 강아지가 무조건 더 건강한가.
경제적 여유가 있을수록 보호자가 느끼는 반려견의 건강 상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압구정 동물병원 같은 의료기관에 자주 가고 정밀 검사를 많이 받기 때문에 질병의 가짓수는 더 많다. 숨겨진 질환을 일찍 발견해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측면이 강하다.
Q. 둘째 입양은 어릴 때 할수록 좋은가.
어릴 때 두 마리를 키우면 훗날 동시에 노령견이 되어 관리 부담이 급격히 커진다. 첫째가 4~7살일 때 둘째를 들이는 것이 관리와 적응 면에서 무난하다. 이때는 첫째가 아직 건강해 둘째의 활력을 잘 받아들일 수 있다.
Q. 체격 차이가 나는 두 마리를 함께 키워도 괜찮은가.
체격 차이가 크면 가벼운 장난을 치다가도 작은 강아지가 다칠 위험이 존재한다. 에너지 레벨과 활동량이 비슷해야 산책 등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함께할 수 있다. 활동량이 다르면 산책을 따로 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이럴 땐 동물병원으로
- 첫째 강아지가 10살 이상의 노령견이라 새로운 변화에 극도로 예민하다
- 첫째 강아지가 분리불안이나 공격성이 있어 사회성이 현저히 부족하다
- 첫째 강아지가 만성 질환을 앓고 있어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 입양하려는 둘째 강아지와 첫째 강아지의 체격이나 에너지 차이가 크다
- 둘째 입양 후 첫째 강아지가 밥을 안 먹거나 구석에 숨는 행동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