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 심장사상충은 모기를 매개로 감염되며 매달 예방약 투여가 필수다.
- 감염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방치하면 심부전이나 급사로 이어진다.
- 예방약을 건너뛰었거나 혈뇨를 본다면 즉시 감염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
핵심 답
심장사상충은 모기를 매개로 강아지의 폐동맥과 심장에 기생하는 기생충이다. 모기가 감염된 동물의 피를 빨 때 심장사상충 유충을 함께 흡입한다. 압구정 동물병원 진료실에서도 이처럼 모기에 물려 감염된 반려견 사례를 흔히 접할 수 있다. 감염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보호자가 눈치채기 매우 어렵다.
유충이 성충으로 자라 기생충 수가 늘어난다. 이때부터 간헐적인 기침이나 운동 불내성이 나타난다. 평소보다 활동량이 줄고 쉽게 지치는 모습을 보인다. 심장사상충은 점차 폐동맥에서 심장 안쪽까지 파고들어 자리를 잡는다.
병이 심각해지면 심장사상충이 우심방과 우심실 사이로 내려온다. 이 과정에서 엉킨 기생충이 적혈구를 파괴한다. 용혈된 적혈구가 소변으로 배출되며 붉은 혈뇨를 보게 된다. 이는 우심부전이나 급성 쇼크로 이어져 단기간에 사망할 수 있는 초응급 상황이다.

원장 설명
시그니처동물의료센터 이태호 원장은 유튜브 채널 '수의사 이태호'에서 "클래스 1을 보면 사실 이때는 증상이 거의 없어요"라고 말했다. 논현동 동물병원 진료 현장에서도 감염 초기에는 무증상에 가까워 겉모습만으로 질환을 알아채기 어렵다는 뜻이다.
이 원장은 이어 "길면 약 30cm 정도까지도 길어지거든요"라고 설명했다. 유충이 성충으로 자라면 폐동맥과 심장 내부에 스파게티 면처럼 엉킨다는 의미다. 심장에 가득 찬 기생충은 심각한 물리적 손상을 입히고 혈액 순환을 막는다.
또한 이 원장은 "연구를 보면 약 99%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어요"라고 밝혔다. 한 달에 한 번씩 예방약을 투여하면 대부분의 감염을 막는다는 설명이다. 예방약은 유충이 성충으로 자라기 전에 미리 사멸시키는 역할을 한다.

오해와 사실
Q. 심장사상충 예방약으로 이미 자란 성충도 없앨 수 있는가.
예방약은 체내에 들어온 유충을 사멸시키는 약이다. 이미 성충으로 자란 심장사상충은 예방약만으로 없어지지 않는다. 압구정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반려견들도 성충을 없애려면 오랜 기간 약물 치료를 받거나 수술로 기생충을 꺼내야 한다.
Q.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심장사상충에 덜 걸리니 안심해도 되는가.
고양이는 비전형적 숙주라 개에 비해 감염 확률은 낮다. 하지만 감염될 경우 강아지보다 증상이 심각하고 치료 과정도 까다롭다. 모기가 많은 환경이라면 고양이도 예방약을 챙기는 편이 안전하다.
Q. 감염 초기부터 기침이나 호흡 곤란이 나타나는가.
초기 단계에서는 기침 같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운동 후 기침이나 호흡 곤란이 시작되었다면 이미 병이 깊어진 상태일 확률이 높다.
Q. 실내에서 생활하는 개는 예방약을 건너뛰어도 괜찮은가.
도심 실내 환경이라도 모기 물림을 완벽히 차단하기는 어렵다. 단 한 번의 모기 물림으로도 유충에 감염될 수 있다. 압구정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보호자들에게도 매달 정기적으로 예방약을 투여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어책이라고 강조한다.
이럴 땐 동물병원으로
- 운동 후에 간헐적으로 기침을 한다
- 평소와 달리 심한 운동을 하지 못하고 쉽게 지친다
-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 후에도 쉽게 숨을 헐떡인다
- 소변을 볼 때 붉은색 혈뇨가 섞여 나온다
- 특정 사정으로 예방약을 한동안 투여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