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 반려동물 항암치료의 목표는 고통 없이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다.
- 부작용을 참고 견뎌야 하는 사람의 항암치료와 달리 약한 용량을 쓴다.
- 암 진단을 받았다면 부작용을 덜 겪는 적절한 치료 방향을 찾아야 한다.
핵심 답
반려동물의 항암치료는 사람의 항암치료와 접근 방식이 전혀 다르다. 사람은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암세포를 최대한 없애 생존 기간을 늘리는 데 집중한다. 심한 구토나 탈모를 겪으면서도 훗날의 회복을 위해 힘든 시기를 묵묵히 버텨낸다.
반면 반려동물은 자신이 왜 아픈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부작용이 심하면 버티려는 의지마저 꺾여 오히려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다. 따라서 신사동 동물병원 수의학 현장에서는 평범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으로 용량을 낮춘다.
치료의 주된 목적은 극심한 부작용 없이 종양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는 데 있다. 밥을 잘 먹고 산책을 즐기는 편안한 상태를 최대한 길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약물 투여 후 부작용이 뚜렷하다면 다음 투여 시 용량을 줄여 삶의 질을 보호한다.
항암제 용량은 동물의 체표면적과 체중을 기준으로 삼지만 사람과 똑같이 쓰지 않는다. 사람 기준으로 약을 쓰면 정상 세포까지 파괴돼 동물이 버티지 못한다. 부작용을 줄이는 선에서 암세포를 억제하는 용량을 찾는 것이 치료의 기본 원칙이다.

원장 설명
압구정 동물병원 시그니처동물의료센터 이태호 원장은 유튜브 채널 '수의사 이태호'에서 "1년 정도 아이가 더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항암치료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수명 연장 기간을 보호자에게 설명한 것이다. 이 시간은 고통 속에 누워 지내는 것이 아니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기간을 뜻한다.
이어 이 원장은 혈액암인 림프종을 언급하며 "개의 종양 중에서 1, 2위를 다치는 암이죠."라고 덧붙였다. 림프종은 진단 직후 뚜렷한 증상이 없더라도 치료를 미루면 매우 위험하다. 수개월 안에 급격히 상태가 나빠져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노화와 암의 발생 과정에 대해서는 "그러한 것에서부터 뭔가 비정상세포가 많이 만들어지는 일도 생깁니다."라고 밝혔다. 나이가 들면서 비정상 세포를 제거하는 신체 능력이 떨어져 덩어리를 만든다는 의미다.
이 원장은 종양의 종류에 따른 치료법 차이도 함께 설명했다. 혈액암은 수술 대신 항암치료가 기본이 되지만 고형암은 수술이 우선이다. 수술로 덩어리를 제거한 뒤 조직검사 결과에 맞춰 가장 안전한 항암제를 선택한다.

오해와 사실
Q. 항암치료를 시작하면 계속 토하고 밥도 못 먹나.
신사동 동물병원에서 진행하는 개와 고양이의 항암치료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용량으로 조절해 투여한다. 주사를 맞고 구토가 나타나면 다음 투여 때 용량을 줄여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돕는다.
Q. 주사 항암제만 유일한 치료 방법인가.
세포독성 주사 항암제를 견디기 어렵다면 먹는 표적항암제를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다. 암세포를 표적으로 공격해 부작용 위험이 낮고 집에서 직접 투여할 수 있어 편리하다.
Q. 종양 크기가 줄어들지 않으면 치료가 실패한 것인가.
암 덩어리가 더 커지지 않고 현재 크기로 유지되는 것만으로도 약의 효과가 충분하다. 종양의 기본 성질이 끝없이 커지는 것이기 때문에 현상 유지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이럴 땐 동물병원으로
- 몸 곳곳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멍울이 단단하게 만져진다
- 평소와 달리 밥을 거부하고 기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
- 피가 섞인 토를 하거나 원인 모를 만성적인 설사가 이어진다
- 항암치료 중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컨디션이 나빠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