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 건강한 상태라면 전신마취로 인한 사망 위험은 매우 낮다.
  • 마취를 미루다 치주염이 악화하면 턱뼈가 부러질 수 있다.
  • 나이가 많아도 기저질환이 관리된다면 마취를 고려할 만하다.

핵심 답

동물병원에서 전신마취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경우가 많다. 사람과 달리 동물은 의료진의 안내를 따르지 못한다. 통증이나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발버둥을 치기 쉽다. 이는 정확한 진단을 방해하고 의료진과 동물 모두를 다치게 만든다. 움직임을 제어하고 통증을 차단하기 위해 마취 과정을 거친다.

강남 동물병원에서 진행하는 치과 진료나 정밀 영상 검사가 대표적이다. 반려동물은 치아 자체보다 잇몸에 생기는 치주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 잇몸 속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고 스케일링을 하려면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도 마찬가지다. 약간의 움직임만으로도 영상이 흐려져 진단을 내리기 어렵다.

응급 상황에서도 전신마취가 필요할 때가 있다. 뼈가 부러지거나 깊숙한 곳에 이물질이 박혔을 때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이때는 산소를 공급하고 통증을 조절해 환자를 안정시킨 뒤 마취를 진행한다. 동물병원에서의 마취는 단순히 수술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정밀한 진단과 안전한 치료를 거치는 데 필요한 과정이다.

마취 자체의 위험성보다 질환을 방치해 생기는 문제가 더 크다. 치아 문제를 놔두면 턱뼈가 약해져 가벼운 충격에도 턱이 부러질 위험이 있다. 작은 종양을 놔두었다가 악성으로 변해 폐로 전이되는 안타까운 사례도 적지 않다. 병을 키우기 전에 제때 치료를 받는 편이 현명하다.

노령견 전신마취 두려워 치과 치료 미루면 생기는 일
사진: 수의사 이태호 유튜브 캡처

원장 설명

시그니처동물의료센터 이태호 원장은 유튜브 채널 '수의사 이태호'에서 "국소마취는 그렇게 위험하다는 생각이 안 든단 말이죠"라고 말했다. 신사동 동물병원 진료실을 찾는 보호자들이 부분 마취보다 의식이 완전히 사라지는 전신마취를 유독 두려워한다는 의미다. 진료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부작용 걱정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전신마취는 동물의 신체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이 원장은 "세 번째는 공포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도 필요하거든요"라고 설명했다. 낯선 환경과 차가운 수술 기구에 한 번 크게 놀란 동물은 이후 진료를 극도로 거부하게 된다. 억지로 붙잡고 검사를 진행하면 심각한 트라우마가 남게 된다.

물론 전신마취가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니다. 이 원장은 "약물 과민반응에 의한 쇼크 이런 것들은 매우 심각하죠"라고 밝혔다. 다만 사전 검사로 기저질환을 파악하고 마취 중 상태를 철저히 살피면 부작용 위험을 낮추게 된다. 강남 동물병원에서 검진받을 때 건강한 상태라면 마취로 인한 위험성은 생각보다 매우 낮다.

마취 전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의사는 동물의 상태에 맞는 마취제를 고른다. 신장이나 간이 좋지 않은 동물에게는 해당 장기에 부담을 덜 주는 약을 쓴다. 수액 처치로 상태를 안정화한 뒤 마취를 시작하기도 한다. 마취 중 모니터링도 빠질 수 없다. 심박수, 혈압, 산소포화도 등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며 수치 변화에 대응한다. 이러한 철저한 준비와 관리가 뒷받침되면 마취 사고의 위험은 크게 낮아진다. 무작정 두려워하기보다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노령견 전신마취 두려워 치과 치료 미루면 생기는 일
사진: 수의사 이태호 유튜브 캡처

오해와 사실

Q. 평소 얌전한 강아지는 마취 없이 검사할 수 있나.

그렇지 않다. 집에서 성격이 순하더라도 강남 동물병원 같은 낯선 병원 환경에서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게 된다. 갑자기 소리를 지르거나 검사대에서 뛰어내리는 등 돌발 행동을 하다 큰 사고가 날 위험이 높다.

Q. 나이가 많은 노령견은 마취 위험이 무조건 높나.

나이 자체가 마취 위험도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 나이보다는 현재 앓고 있는 질환의 유무와 평소 활력 상태가 마취 안전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기저질환이 잘 관리되고 있다면 마취가 가능하다.

Q. 마취 중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가.

통계적으로 수술 중보다 마취에서 깨어나는 회복기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더 많다. 수술이 끝났다고 안심하기 이르다. 마취 후 24시간 동안은 호흡과 체온이 유지되는지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치료 전 확인해야 할 증상

  • 치석이 심하게 쌓이고 입 냄새가 심하게 난다
  • 몸에 작은 혹이나 멍울이 만져진다
  •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건강검진을 계속 미루고 있다
  • 가벼운 충격에도 다리를 절거나 턱을 아파한다
  • 평소보다 호흡이 가쁘고 활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