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 반려견은 품종마다 유전적으로 취약한 질환이 다르다.
  • 외모만 보고 입양하면 예상치 못한 치료비에 놀랄 수 있다.
  • 입양 전 해당 품종의 특징과 잦은 질병을 미리 공부해야 한다.

반려견은 품종에 따라 유전적으로 취약한 질환이 뚜렷하다. 특정 질병이 잦아 병원을 자주 찾으면 보호자의 시간과 금전적 부담으로 직결된다. 입양 전 해당 품종의 신체 특징과 잦은 질환을 미리 알아둬야 한다.

국내에서 많이 키우는 소형견은 슬개골 탈구와 심장병에 취약한 경우가 흔하다. 가벼운 증상으로 신사동 동물병원을 찾아도 심장 청진부터 진행할 만큼 심장병 발병률이 높다. 요크셔테리어는 기관 허탈로 스텐트 시술을 받는 비율이 매우 높다.

코가 짧은 퍼그 등 단두종은 호흡기 질환을 평생 달고 살 위험이 크다. 구조적으로 숨쉬기가 어려워 체중 관리에 실패하면 증상이 더욱 악화한다.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는 염증도 쉽게 생겨 꼼꼼한 세정이 뒤따라야 한다.

대형견인 골든 리트리버는 림프종이나 뼈에 생기는 악성 종양 발생 빈도가 높다. 체중이 무거워 치료나 수술에 들어가는 약물 용량이 많아 진료비 부담이 크다. 마당이 있는 환경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준비도 충분히 되어 있어야 감당할 수 있다.

품종 고유의 체형과 성격은 진료 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웰시코기처럼 다리가 짧고 굵은 품종은 채혈을 할 때 혈관을 찾기 매우 어렵다. 다리가 긴 품종은 주사 놓기는 쉽지만 뼈가 약해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부러진다.

원장 설명

시그니처동물의료센터 이태호 원장은 유튜브 채널 '수의사 이태호'에서 "보면 참지 않는 말티즈를 많이 경험하죠"라고 말했다. 덩치가 작아 압구정 24시 동물병원 진료실에서 진료 자체가 아주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공격성을 띠는 개체가 적지 않아 낯선 환경에서 주의해야 한다는 의미다.

포메라니안의 특징에 대해 이 원장은 "보호자님들도 되게 가슴 아파하시고 치료가 안 되는 탈모인 좀 더 많다"고 밝혔다. 털이 풍성한 품종임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신 탈모가 잦다는 뜻이다. 건강상 치명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털이 빠진 모습에 보호자의 상심이 크다.

순한 대형견의 돌발 행동에 관해서도 이 원장은 "갑자기 공격성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평소 사람을 잘 따르더라도 통증이 심하면 진료 과정에서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만성 귓병이나 피부염을 앓는 아이들이 주로 이런 모습을 보인다는 점을 짚었다.

천사견 시츄, 아파도 티 안 내서 병 키운다
사진: 수의사 이태호 유튜브 캡처

오해와 사실

Q. 시츄는 얌전해서 초보자가 키우기 가장 쉽다?

성격이 온순한 것은 맞지만 안과 질환에 매우 취약하다. 아파도 겉으로 내색하지 않는 성향이 강해 세심하게 관찰하지 않으면 치료를 놓친다.

Q. 다리가 짧은 웰시코기나 닥스훈트는 진료받기 수월하다?

다리가 짧고 두꺼운 웰시코기는 신사동 동물병원 수의사들이 채혈할 때 혈관을 찾기 가장 힘든 부류에 속한다. 허리가 긴 닥스훈트는 디스크 질환에 흔히 시달려 평소 관리가 까다롭다.

Q.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는 뼈가 튼튼해 활동적이다?

활동성은 뛰어나지만 다리가 가늘고 길어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쉽게 일어난다. 소파나 대기실 의자에서 뛰어내리는 일상적인 행동만으로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

천사견 시츄, 아파도 티 안 내서 병 키운다
사진: 수의사 이태호 유튜브 캡처

이럴 땐 동물병원으로

  • 노령의 소형견이 평소와 달리 캑캑거리며 기침을 자주 한다
  • 털이 풍성한 반려견의 털이 원인 모르게 뭉텅이로 빠진다
  • 코가 짧은 반려견이 평소보다 숨쉬기를 유독 힘들어한다
  • 다리가 긴 반려견이 높은 곳에서 떨어진 뒤 절뚝거린다
  • 허리가 긴 반려견이 뒷다리에 힘을 주지 못하고 주저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