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 담금주는 숙성이 길다고 건강 이점이 커지지 않는다
- 약재를 넣어도 알코올로 인한 부담은 그대로다
- 백선피·만병초·초오 같은 독성 식물은 담그지 않는다
무엇이 문제인가
집에서 담근 술을 몇 년, 몇십 년 두면 약이 된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숙성 기간과 건강 이점은 비례하지 않는다.
인삼이나 도라지를 술에 넣으면 성분 일부가 알코올 쪽으로 빠져나오기는 한다. 그렇다고 재료를 그대로 먹었을 때와 같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담금주를 이루는 주성분은 결국 알코올이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알코올을 1군 발암물질로 두고 있다. 구강암과 후두암, 식도암, 간암 등 최소 7종의 암과 인과관계가 확인됐다.
간에 질환이 있는 사람, 술을 피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재료와 무관하게 부담이 남는다.
왜 지금인가
배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지난 9일 아버지가 담근 술 이야기가 실렸다. 겨우살이주와 인삼주, 도라지주, 더덕주가 함께 보관돼 있었고 2001년에 담갔다는 표시가 붙은 술도 있었다.
국제학술지 '식품 및 의약품 분석 저널'에 실린 동물실험은 이 통념을 정면으로 다뤘다. 한약재 17종을 25% 알코올에 담근 약용주와, 여기서 알코올만 뺀 약용주를 쥐에게 12주간 먹여 비교했다.
알코올이 남은 쪽에서는 간 손상 지표가 올라가고 간 섬유화가 나타났다. 알코올을 뺀 쪽에서는 섬유화가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오래 마실 경우 알코올이 간 손상에 관여할 수 있다고 봤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담금주 원료로 먹을 수 있는 것만 쓰라고 권고한다. 용기는 씻고 소독한 식품용을 쓰라는 내용도 함께 안내한다.
백선피·만병초·초오처럼 독성을 지닌 식물은 원료로 쓰면 안 된다. 몸에 좋은 약초라는 말만 믿고 아무 식물이나 담그는 방식이 문제다.
독자가 할 일
- 담금주를 건강 목적으로 마시는 습관을 정리한다
- 백선피·만병초·초오 등 독성 식물은 원료에서 뺀다
- 원료에 상하거나 썩은 부분이 없는지 먼저 확인한다
- 씻고 소독한 식품용 용기에 담근다
- 햇빛을 피해 서늘한 곳에 두고 보관 상태를 살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