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 방송·SNS에 올린 아이 영상은 온라인에 계속 남는다
- '문제아' 꼬리표는 아이 스스로를 위축시킨다
- 목욕·우는 장면은 빼고 얼굴을 가려 올린다
무엇이 문제인가
가수 출신 방송인이 아들과 육아 관찰 예능에 나간 일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에서 나온 말이다.
촬영 초반에는 아이의 문제 행동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제작진이 "조금 아이를 자극시켜서 정확한 문제를 짚어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방송 뒤 화제성은 올라갔지만 비난의 화살은 아이에게 향했다. 그는 댓글을 확인하며 "생살이 하나하나 뜯겨 나가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아이도 방송에 나온 이야기를 꺼내면 싫어한다고 덧붙였다.
왜 지금인가
육아는 예능의 단골 소재다. 문제 행동을 교정하는 형식이 있고, 일상을 보여 주는 형식도 있다.
한 번 전파를 타거나 온라인에 올라간 영상은 지워지지 않는다. 가장 큰 우려로 꼽히는 것은 낙인 효과다. 아이에게 꼬리표가 붙으면 주변이 그렇게 대하고, 당사자도 자신을 그렇게 여기게 된다는 이론이다.
부모가 노출에 동의했다는 사실은 신뢰도 흔든다. 영국 정신분석학자 존 볼비의 애착 이론에서 안정적 애착은 아이가 세상을 탐색하는 기반이 된다.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는 아이가 나중에 수치심을 느낄 장면은 올리지 말자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목욕이나 용변, 심하게 우는 모습이 여기에 해당한다. 온라인에 공유된 영상이 딥페이크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아이 본인은 자신의 모습이 대중에게 소비되는 데 실질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 노출의 파장이 언제 어떻게 돌아올지도 예측하기 어렵다.
독자가 할 일
- 목욕·용변·심하게 우는 장면은 올리지 않는다
- 일상 사진을 공유할 때는 아이 얼굴을 가린다
- 아이가 자란 뒤 볼 것을 전제로 게시 여부를 정한다
- 촬영 제안을 받으면 편집 방향과 자극 요구를 먼저 확인한다
- 이미 올린 영상은 공개 범위를 다시 점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