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 프로기사 뇌의 우측 전두 부위 부피가 약 17% 컸다
  • 교육 기간이 짧아도 지적 활동이 뇌 구조에 남았다
  • 나이와 무관하게 두뇌 자극 활동을 이어간다

무엇이 문제인가

나이가 들면 뇌 부피가 줄고 정보 처리 속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통념이다. 이번 연구는 그 통념에 단서를 붙였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시니어 프로기사와 일반 고령 남성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비교했다. 프로기사 그룹은 '우측 중간 전두회' 부피가 일반인보다 약 17% 컸다.

중간 전두회가 속한 우측 전두엽은 판세를 머릿속으로 굴리며 직관과 계산의 균형을 잡는 부위로 알려져 있다. 인지 기능 검사에서도 프로기사 그룹은 작업 기억력과 정보 처리 속도 점수가 더 높았다.

바뀌지 않는 것도 있다. 이 연구는 바둑이 치매를 막는다고 말하지 않았다. 연구팀이 밝힌 것은 인지 활동과 뇌 구조 사이의 연관이다.

왜 지금인가

분석 대상은 평균 66세 시니어 프로기사 29명과 평균 63세 일반 고령 남성 50명이다. 프로기사들의 평균 바둑 경력은 54.6년이었다.

5000회에 달하는 정밀 시뮬레이션 분석에서 프로기사 그룹은 좌우뇌를 잇는 연결 구조가 탄탄했다. 특정 부위 하나가 아니라 뇌 네트워크 전반이 효율적으로 작동한다는 의미다.

주목할 대목은 교육 기간이다. 프로기사 그룹의 정규 교육 기간은 일반인보다 평균 3.5년 짧았다. 학력이 아니라 평생 이어온 훈련이 뇌 구조 차이로 남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고령층에서도 지속적인 인지 활동에 따라 뇌의 구조와 기능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결과는 국제학술지 '뉴로이미지(NeuroImage)'에 최근 실렸다.

독자가 할 일

  • 바둑처럼 판단이 필요한 활동을 주 단위로 정해 둔다
  • 나이나 학력을 이유로 새 학습을 미루지 않는다
  • 단순 반복보다 전략을 세우는 취미를 하나 고른다
  • 기억력이나 처리 속도 변화가 느껴지면 진료로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