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 숙취로 여긴 몸살이 패혈증으로 확인됐다
- 목 통증에 개구장애가 겹치면 응급 상황이다
- 삼키기 힘들고 고열이 나면 당일 진료를 받는다
무엇이 문제인가
편도 뒤쪽에 생긴 고름집이 온몸으로 번진 사례가 나왔다. 코메디닷컴이 전한 영국 매체 보도의 내용이다.
2024년 2월, 카디프대 1학년 엘 블랙은 럭비 경기를 본 이튿날부터 앓았다. 당시 18세였던 그도, 주변 친구들도 술자리 뒤의 숙취로 여겼다.
증세는 시간이 갈수록 무거워졌다. 졸음을 견디기 어려웠고, 음식은 한 입도 넘기지 못했다. 열이 올랐다가 오한이 오기를 되풀이했다.
온라인 진료를 맡은 일반의는 후두염을 의심해 항생제를 냈다. 약을 받으러 나갈 기력조차 남지 않은 상태였다.
근육통까지 겹치자 블랙은 병원으로 향했다. 스스로 패혈증이 걱정된다고 의료진에게 알렸고, 도착 15분 안에 응급 분류를 받았다. 30분이 지나기 전 정맥 항생제와 수액이 들어갔다.
원인은 편도염의 합병증인 편도주위농양이었다. 며칠간 입원한 뒤 먹는 항생제로 바꿨다. 퇴원 무렵 의료진은 12시간만 더 늦었어도 생명이 위태로웠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왜 지금인가
편도주위농양은 편도와 인두 근육 틈에 고름이 고이는 질환이다. 세균 감염으로 생기며, 급성 편도염이나 인두염을 앓은 뒤에 뒤따른다.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게 비교적 자주 나타난다.
한쪽 목만 몹시 아픈 것이 특징이다. 침을 삼키기 어렵고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다. 목소리가 먹먹해지기도 한다.
농양이 곧바로 패혈증으로 이어지는 일은 드물다. 다만 편도 둘레의 성긴 조직을 타고 목 깊은 공간까지 감염이 옮겨갈 수 있다. 목정맥 주변에 이르면 전신으로 번진다.
패혈증은 감염에 맞선 면역 반응이 통제를 벗어나 장기 기능을 떨어뜨린 상태다. 치료가 밀리면 기도가 부어오르거나 종격동염, 목정맥의 화농성 혈전정맥염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치료는 항생제와 수액이 기본이다. 고름이 확인되면 바늘로 뽑거나 절개해 빼낸다.
독자가 할 일
- 목 통증이 빠르게 심해지면 당일 진료를 받는다
- 침이나 물을 삼키기 힘들면 응급실을 찾는다
-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증상을 그냥 넘기지 않는다
- 고열과 오한, 숨참, 빠른 맥박이 겹치는지 확인한다
- 숙취로 단정하지 말고 증상 경과를 기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