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 다큐 '나자'가 베네치아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 가자지구 표적 시스템 내부 증언 24건이 담겼다
  • 공식 상영 뒤 25분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무슨 일이 있었나

현지시간 12일 열린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다큐멘터리 '나자'가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으로 발표됐다. 유발 아브라함과 레이철 쇼르가 공동 연출한 80분짜리 작품이다. 연합뉴스가 AFP통신을 인용해 전한 바로는 올해 경쟁 부문에 오른 유일한 다큐였다.

작품에는 가자지구 민간인 감시와 원격 공격에 관여했던 이스라엘 정보요원·군인 24명의 익명 증언이 담겼다. 제목은 군사작전 과정에서 사망이 예상되는 민간인을 가리키던 군 내부 약어에서 왔다. 증언자들은 인공지능 기반 표적 시스템을 다루던 시기를 두고 공장이나 비디오 게임 속에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왜 이렇게 반응이 뜨거운가

10일 공식 상영 뒤 객석에서 25분간 박수가 이어졌다. 일부 평론가와 매체는 이 작품을 황금사자상 유력 후보로 꼽기도 했다. 취재원 보호를 위해 시사회 직전까지 내용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도 관심을 키웠다.

두 연출자는 이스라엘 출신이다. 이들은 2025년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노 어더 랜드' 공동연출에도 참여했다. 제작에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제임스 윌슨이 이름을 올렸고, 총괄프로듀서는 '존 오브 인터레스트'의 조너선 글레이저 감독이 맡았다.

사람들 반응

시상식 무대에 오른 아브라함 감독은 취재에 응한 정보기관 관계자들이 대량 살상이 어떤 구조로 이뤄졌는지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자국 국민이 이 영화를 보는 일이 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영화제 기자회견에서는 했던 일을 설명해달라는 단순한 요청만으로 답이 돌아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내부 증언을 3년에 걸쳐 모았다는 대목에 놀랐다는 반응이 많았다. 반면 사안의 성격상 수상 자체가 정치적으로 읽힐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리

다큐가 큰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상을 받는 일은 드물다. 2024년 '노 어더 랜드'가 베를린에서 상을 받고 이듬해 아카데미로 이어진 사례가 가까운 선례다. 이번 작품 역시 2023년부터 여러 매체가 보도한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