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 손습진과 무좀, 건선은 겉모습만으로 못 가른다
  • 엉뚱한 약을 오래 쓰면 치료 시기가 밀린다
  • 2주 관리해도 그대로면 피부과 진료를 받는다

무엇이 문제인가

손의 붉은 반점과 각질, 갈라짐, 물집은 여러 질환이 공유하는 겉모습이다. 손습진과 건선, 손발바닥농포증, 백선(무좀)이 모두 이런 모습으로 나타난다.

눈으로만 구분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진단은 증상과 병력에 더해 직업과 생활환경, 장갑 착용 습관, 병변이 변해 온 과정까지 함께 따진다. 알레르기 여부는 첩포검사로, 곰팡이균 감염 여부는 진균검사로 확인한다.

스스로 약을 고르는 습관이 문제를 키운다. 국소 스테로이드는 진단 없이 오래 바르면 피부가 얇아지는 문제가 따라온다. 손습진을 무좀으로 잘못 보고 항진균제를 쓰면 그만큼 치료가 밀린다.

왜 지금인가

대한피부과학회는 지난 10일 제24회 '피부건강의 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공개된 1000명 대상 설문에서 45.8%가 최근 3년 안에 손 피부질환을 겪었다고 답했다.

겪은 사람 가운데 67.2%는 삶의 질이 나빠졌다고 했다. 정신건강까지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은 64.6%였다.

그런데도 증상이 생겼을 때 피부과 의원이나 대학병원을 먼저 찾은 비율은 18.1%에 그쳤다. 약국이 26.4%, 인터넷 검색이 21.0%, 아무것도 하지 않음이 14.8%였다. 병원에 가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해서'로 45.6%를 차지했다. 손습진 자체는 전 세계 성인의 연간 유병률이 9.1%에 이르는 흔한 염증성 질환이다.

전문가는 이렇게 본다

서울의대 피부과 이동훈 교수는 기자간담회에서 "2주 이상 관리해도 낫지 않거나 3개월 이상 지속되고 1년에 두 번 이상 재발한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달력에 옮길 수 있는 기준이라 자가 판단을 멈출 시점을 잡기 쉽다.

독자가 할 일

  • 손을 씻은 뒤에는 곧바로 보습제를 바른다
  • 물일 전에 면장갑을 끼고 그 위에 보호 장갑을 쓴다
  • 세제와 소독제에 손이 닿는 횟수를 줄인다
  • 진단 없이 스테로이드나 무좀약을 오래 쓰지 않는다
  • 2주 넘게 그대로면 피부과 전문의 진찰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