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 탈모치료제는 드물게 여유증을 부를 수 있다
  • 유두 주변 멍울이나 딱딱한 조직이 단서다
  • 약을 스스로 끊지 말고 진료부터 받는다

무엇이 문제인가

남성 탈모약은 머리카락을 새로 자라게 하는 약이 아니다. 빠지는 속도를 늦추는 쪽에 가깝다.

이 약을 먹는 남성 일부에게 여유증이 생긴다. 여유증은 남성의 가슴에 지방이나 유선 조직이 늘어 크기가 커지거나 아래로 처지는 상태다.

겉으로 아픈 곳이 없는 경우도 많다. 유두 둘레에 멍울이 잡히는 정도로만 드러나기도 한다. 네 명 중 세 명꼴로 양쪽에 함께 나타나며, 한쪽만 커지는 사례도 있다.

원인은 하나가 아니다. 남성호르몬이 모자란 경우가 대표적이며, 마른 체형의 젊은 남성에게서 이 유형이 흔하다.

왜 지금인가

지난 9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수 이창섭이 탈모약 복용 사실을 밝혔다. 그는 부작용으로 유선 조직이 발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험 크기를 가늠할 근거도 있다. 영국의 임상진료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연구에서,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같은 5α-환원효소 억제제를 쓴 남성은 쓰지 않은 남성보다 여유증 발생 위험이 약 3.5배로 집계됐다.

스스로 확인할 단서는 세 가지다. 유두 주변에 주위와 구분되는 단단한 조직이 만져지는 경우, 가슴 전체가 손에 잡힐 만큼 둥글게 솟은 경우, 유두 6mm·유륜 30mm라는 기준치를 넘는 경우다.

진단은 병원에서 엑스레이나 초음파로 한다. 유선 조직이 2cm 이상이면 여유증으로 본다.

대처는 원인과 정도에 따라 갈린다. 사춘기나 약물이 원인이면 그 요인이 사라진 뒤 나아지기도 한다. 통증이나 압통이 이어지면 약물치료를, 조직이 많이 커졌거나 처짐이 심하면 지방흡입술이나 유선 절제술을 검토한다.

독자가 할 일

  • 탈모약 복용 중이면 유두 주변을 손으로 확인한다
  • 단단한 멍울이 잡히면 진료 예약을 잡는다
  • 정확한 확인은 엑스레이나 초음파 검사로 한다
  • 증상이 생겨도 약을 임의로 끊지 않는다
  • 복용 중단이나 약 변경은 의료진과 상의해 정한다